햇볕 쬐고 스트레칭으로… `코로나 블루` 날려버리세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실내 생활 답답함 엄습
물 자주 마시면 식도 세균·먼지 등 이물질 제거
하루 3~4번 환기로 실내 습도 유지 신경써야
격리땐 우울함·답답함 등 다양한 신체증상 유발
규칙적 수면·기상시간 일상생활 리듬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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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쬐고 스트레칭으로… `코로나 블루` 날려버리세요


코로나19 장기화… 생활 속 건강 관리법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석 달 남짓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집단감염 확진 사례와 해외 역유입 사례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특히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석 달 째에 접어들면서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며 스스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흡기·피부·근육 '3대 실내 건강법'=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강화하면서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럴수록 적절한 실내 습도와 수분 유지로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건강을 지키고 우울감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실내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환절기에는 낮은 실내 습도로 기도가 건조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고유상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감기는 경우에 따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면 건조해진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고 식도의 세균, 먼지 등 이물질을 세정해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가습기나 식물,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하거나 하루 3~4번 정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는 것도 실내 습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외부활동이 줄어들수록 피부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신체적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게 되면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피부 속 지질과 수분함량이 떨어지게 되고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피부가 푸석해지면서 눈이나 입 주변 등 수분이 부족한 부위에는 잔주름이 더욱 늘어난다. 또한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는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건성 습진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김상석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며 세안 시 피지분비가 많은 콧방울 주변이나 이마, 턱 등을 꼼꼼하게 씻고 세안이나 목욕 직후엔 세라마이드 등 피부지질 구성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등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실내에서만 생활하더라도 햇빛이 강한 낮시간 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블루' 극복하려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로 인한 우울감을 표현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그만큼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는 건강염려(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 작은 증상에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 등), 불안, 불면, 기침하는 사람을 피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염려, 내가 감염되면 격리되거나 비난받을까 하는 걱정, 실제 격리되면서 겪는 우울함, 답답함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유발한다.

이와 관련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신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도 충격의 원인이 없어지면 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석 교수는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2차적인 정서불안을 유도해 더 심한 신체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인간은 기억과 예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을 기억하고, 지속되는 위험 속에서 재충격의 두려움, 위험이 가까이 있거나 점점 다가오는 것 같은 불안 등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석 교수는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감염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적극적인 손 씻기, 코와 입에 손 대지 않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감염 공포를 잊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시간을 비롯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원준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무기력감은 우울증으로 발전해 불면증,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발생시킨다"며 "이럴 때는 잠시라도 햇볕을 쐬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신체 리듬을 평상시처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내에 있더라도 하루에 30분 정도 창문을 열고 햇볕을 쐬면 행복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 되어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어느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스트레칭 하는 것 보다 전후좌우 균형을 맞춰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서대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평소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 등이 있다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스트레칭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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