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고객층에 대출금 4배 ↑… 하반기 IPO 지속성장 기반 마련

카톡 통해 1년만에 500만명 확보
신용대출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
적기 자본 확충…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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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고객층에 대출금 4배 ↑… 하반기 IPO 지속성장 기반 마련


카카오뱅크 3년 <중>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과 흑자 달성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미국과 유럽의 인터넷은행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고, 일본과 중국의 인터넷은행도 흑자를 내기까지 각각 3.6년, 2년이 소요됐다. 독일의 대표적인 인터넷은행 '피도르뱅크'는 2009년 영업을 개시한 이후 적자를 내다 5년 뒤인 2014년 8.4%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을 달성했다. 일본의 '지분뱅크'도 출범 4년 만인 2012년에서야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전 세계 인터넷은행 중 가장 빠른 흑자전환…대출금 4배 성장

법인 고객 없는 카카오뱅크가 초고속 흑자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카카오톡이라는 고객모집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빠르게 확보했기 때문이다. 출범 시점에 100만 고객을 확보하고 다음해 1월 500만 고객을 모집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신용대출이라는 안정적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일반신용대출과 함께 지난 2019년 8월 선보인 중신용 대출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틈새를 공략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상품은 우리나라 최초로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탄탄한 고객기반과 기존 금융권의 공백을 메우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금은 2017년 12월 말 4조6218억원에서 2018년 9조826억원으로 늘어났다. 2019년 말 대출금은 14조8803억원까지 불어났다. 대출금 대부분이 가계대출이고 가계대출 중에서도 신용대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개인신용대출은 2017년 4조1156억원에서 2018년 8조2413억원, 2019년 말에는 12조4624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대출 외에 사잇돌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보증대출은 2017년 5062억원에서 2019년에는 3조6734억원으로 7배 폭증했다. 중금리 대출 또한 지난해 1조원 규모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2018년 은행권 전체 중금리 대출 총공급 규모인 8922억원의 약 110% 수준이다.

◇빠른 자산확대에 적기 자본 공급

카카오뱅크는 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적기 자본금 확충으로 자본 부족 우려를 해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제1호 은행인 케이뱅크가 자본여력 부족으로 영업중단을 겪었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인 2017년 9월, 출범 이듬해인 2018년 4월 그리고 지난해 11월 총 3차례에 걸쳐 모두 1조5000억원의 자본을 늘렸다. 설립 당시 3000억원이던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현재 1조8255억원으로 커졌다.

2018년 국회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법으로 산업자본이 인터넷은행 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난해에는 최대주주가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변경돼 자본확충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해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 여력을 더 키울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IPO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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