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50명 대상 코로나19 긴급 설문조사
내수 침체·소비 부진 해소 시급
확고한 감염병 방역체계 뒤이어
내수 침체·소비 부진 해소 시급
확고한 감염병 방역체계 뒤이어
![[코로나 긴급설문]“경제 충격, 글로벌위기 수준”…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http://contents.dt.co.kr/images/202004/2020040602100458029001[1].jpg "[코로나 긴급설문]“경제 충격, 글로벌위기 수준”…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
![[코로나 긴급설문]“경제 충격, 글로벌위기 수준”…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http://contents.dt.co.kr/images/202004/2020040602100458029001[2].jpg "[코로나 긴급설문]“경제 충격, 글로벌위기 수준”…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
우리나라 경제전문가 과반 이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충격은 올해 말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수 침체와 소비 부진 해소'를 꼽았다.
10명 중 2명 이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같은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5일 디지털타임스가 경제학 교수와 국책·민간연구기관, 금융권 종사자 등 국내 경제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과거 경제 위기 때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평가하느냐'라는 질문에 과반 이상인 54%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고 답변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IT 버블 붕괴', '최근 유럽 재정위기', '1920년 경제 대공황'은 각각 8%로 순위와 비율이 동일했다.
'코로나19 글로벌 경제충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62%가 '올해 연말'이라고 답변했다. '2021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2022년(4%), 2023년(4%)이 동일한 비중을 나타냈다. 2024년 이후까지 지속할 것이란 응답은 제로(0%)였다.
'우리 경제가 회복한다면 언제부터일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과반에 가까운 48%가 '2021년 상반기'를 꼽았다. '2020년 하반기'라고 예상한 전문가도 28%에 달했다. 다음으로 '2021년 하반기'(8명, 16%), 당분간 경기침체 지속(4명, 8%) 순이었다. 경제전문가 80%가량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다만 이는 올해 1월 설문 조사한 내용과 다소 상이한 결과다. 앞서 올해 1월 1일 본지가 신년기획(경제전문가 60명)으로 같은 내용의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51%가 '경기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20년 하반기(17%), 2021년 하반기(12%), 2021년 상반기(10%), 2020년 상반기(8%), 기타(이미 저성장 국면) 2% 순이었다. 경제전문가 한 관계자는 "위기국면일수록 같은 사안이라도 긍정적으로 보려는 심리가 있다"면서 "올해 1월 설문조사 내용과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로는 '내수침체와 소비부진 해소'와 '감염병 방역 체계 마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중복응답)에 36%가 '내수침체·소비부진 해소'를 선택했고 '경기부양보다는 확고한 감염병 방역 체계 마련'이 28%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규제 개혁과 법인세 인하 등 투자환경 조성'(18%), '재정적자를 감수한 과감한 재정투입과 피해 복구'(16%), '세계 주요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등 금융시장 안정화'(8%) 등이 꼽혔다. '신산업 육성과 수출 증대에 대해선 단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해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정책에 올인 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엔 중요도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평가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코로나19 경제충격 긴급 설문
*응답대상자(총 50명)
◇교수(10명)=이인호 서울대 경제학 교수,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 교수,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 교수,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 교수 / 익명 6명
◇국책·민간 연구기관(14명)=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한국경제연구원(전국경제인연합회 연구위원 포함), 현대경제연구원
◇은행권 임원(15명)= 신한은행 ,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JT친애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Sh수협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지주·은행 소속 연구소(11명)= KB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경영연구소, IBK기업은행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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