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금융·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 자회사 출자여력 확보에 비상

신한지주, 이중레버리지 비율 129%…지도비율 근접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시 137%로…9천억 신종자본증권 발행계획
하나금융, 하나금투 증자·더케이손보 지분취득시 129%로…5천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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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 출자여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출자여력 확보를 위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2019년 12월말 기준 129.0%로 금융당국의 지도비율에 근접하고 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지주사의 자회사 출자총액을 지주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지주사의 과도한 차입을 통한 자회사 출자를 막기 위해 이 비율을 130% 아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신한지주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오렌지라이프 지분 취득도 마쳐 추가적인 자회사 출자 필요성은 낮다.

KB금융은 출자여력 확보가 시급하다. KB금융은 최근 실시된 푸르덴셜생명보험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인수가액으로 약 2조1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6.0%다. 푸르덴셜생명 지분취득 금액을 감안한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37%로 추산된다. KB금융은 출자여력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4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고, 지난 3월에도 5000억원 한도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하나금융도 KB금융과 사정이 비슷하다. 하나금융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25.5%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일 이사회를 열어 올 상반기 중 5000억원 이내의 원화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 자본확충의 표면적인 이유는 "운영자금 확보와 부채상환" 목적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실질적인 목적이 자회사 출자여력 확보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말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4997.3억원)에 참여했고, 연내 더케이손해보험 지분(2240만주)을 취득(770억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와 더케이손보 지분 취득을 감안하면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9.0%로 올라간다. 신종자본을 예정대로 발행해야만 이중레비리지 비율이 125% 수준으로 낮아진다.

앞서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도 자회사 출자여력 확보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월19일 1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121%로 올라선 DGB금융지주는 올해 2월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신한·KB금융·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 자회사 출자여력 확보에 비상
(자료 : 각 금융지주 발행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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