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9년만에 다시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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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신규투자를 거부했다.

쌍용차가 9년 만에 다시 생사존망의 기로에 섰다.

본래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2022년 흑자전환을 달성할 계획이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 '마힌드라 & 마힌드라'는 3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쌍용차에 신규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3개월간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승인했다고 했다.

당초 투자 계획이 변경된 것은 코로나 19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이사회가 코로나 19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 부문에 자본을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 소식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4일에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작년 말 쌍용차 노조와 면담을 하며 2300억원 직접투자 계획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엔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방한해 "신규자금 투입과 포드와의 글로벌 제휴 등을 통해 3년 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을 만나 지원도 요청했다.

쌍용차는 작년까지 12분기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다. 당분간 신차도 없다.

지난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티볼리의 인기 등에 힘입어 2016년에 9년 만에 흑자를 내는 등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이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판매가 13만5235대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819억원으로 전년보다 339.3% 증가하고 자본잠식률이 46.2%까지 올랐다.

작년 말 만기였던 산은 차입금 300억원 중 200억원은 연장이 됐는데 7월에 다시 7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결국 7월 만기 도래 차입금을 어떻게 하느냐가 첫 번째 고비인 셈이다.

마힌드라의 이번 투자 포기로 쌍용차가 도산을 하면 지분 역시 종이조각이 된다.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금액은 5225억원이었고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2013년에 800억원, 작년 9월 500억원을 투입했다.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율은 74.5%이고 3일 기준 시가총액은 2200억원이다.

이에 마힌드라가 산업은행의 추가 투자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 보는 시각도 있다. 당장 총선을 앞둔 정부 입장에서 쌍용차의 도산은 반갑지 않은 일이다.

산은은 현재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쌍용차, 9년만에 다시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서다
생사의 기로에 선 쌍용차,

지난해 10월 28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 발족식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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