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항공업 직격탄
아시아나항공 인수 차질 이어
아이파크 단지 2곳 완판 실패
1분기 영업익 대폭 줄어들 듯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도 대두
아시아나항공 인수 차질 이어
아이파크 단지 2곳 완판 실패
1분기 영업익 대폭 줄어들 듯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도 대두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 인수로 종합 모빌리티 그룹 도약을 선포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연초 분양사업에서 연이은 암초를 만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차질을 빚는데다,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올해 초 분양사업에서도 실패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일정도 연기하면서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인수작업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1분기 대형건설사 브랜드들이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 브랜드는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1분기 분양에서 재미를 못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2곳의 단지를 분양했지만 두 곳 모두 순위내 완판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올해 1월 청약을 받은 당진 아이파크는 173세대를 모집했지만 2순위까지 공급물량의 40% 가량인 69세대가 미달됐다. 평형별로는 59㎡, 74㎡, 84㎡A 등 모집평형 전 평형 미달이다.
이어 분양한 후속단지 역시 청약성적이 좋지 않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속초2차 아이파크 578세대를 모집해 2개 평형에서 134세대가 미달로 남았다. 올해 대형건설사 중 1분기 분양에서 미분양을 기록한 브랜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가 유일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 롯데건설(르엘 신반포), 현대건설(힐스테이트 부평,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한화건설(포레나 부산 덕천), GS건설(청라힐스자이), SK건설(두호 SK VIEW 푸르지오2단지), 대우건설(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수원) 등 다른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마수걸이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실적도 비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실적은 매출 8566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 전망이다. 감소폭은 매출이 2.77%, 영업이익이 13.34%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604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영업 우려로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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