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로 기회 잡자" 제약·바이오 10여곳 임상 추진

임상 로드맵·착수 가능성 높여
셀트리온 후보물질 7월 임상
GC녹십자 치료제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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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로 기회 잡자" 제약·바이오 10여곳 임상 추진
셀트리온 연구원들이 방진복을 입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코로나19 치료제로 기회 잡자" 제약·바이오 10여곳 임상 추진
신테카바이오가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활용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신테카바이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수가 80만명을 넘어서고 국내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구체적인 임상 로드맵과 임상 착수 가능성을 높이는 실험결과를 도출하며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1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정 균주에 대해 이용 가능한 특정 치료 옵션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상황에서, 치료제 개발로 큰 기회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 오는 7월말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으며, 해당 항체가 코로나19를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검증 중이다. 5월부터 항체의 대량 생산을 위한 세포주 생산을 시작하고 이르면 7월 중순 늦어도 7월 말에는 사람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인체 투여를 시작한 후에는 한달에 100만명 분량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경증 환자에는 치료용 항체를 투여해 바이러스를 얼마나 경감할 수 있을지를 보고, 중환자에게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투여해 바이러스 소멸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랩셀도 이르면 올 하반기 인체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미국 '클레오 파마슈티컬스'와 협업해 자사의 NK(자연살해)세포치료제와 클레오의 항체유도물질 'ARMs'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코미팜은 비소 화합물을 이용한 '암성 통증'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파나픽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유럽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셀리버리는 중증 패혈증 치료제인 'iCP-NI'가 코로나19로 발생하는 급성 폐렴·중증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지 효과 검증에 나섰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NCP112'를 이용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증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신약물질 'EC-18'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 입증을 위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와 SARS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후보물질 480종 합성을 완료했으며,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약효탐색을 진행 중이다. 이달 내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슈퍼컴퓨터와 AI(인공지능)도 투입됐다. 신테카바이오는 슈퍼컴퓨터와 AI 기술력을 토대로 한 약물 재창출 모델로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후보물질 30종을 도출했다. 후보물질의 효능 예측 결과 검증을 거쳐, 유효한 물질들의 특허(용도) 출원과 영장류 대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가 투자한 미국 신약개발사의 치료물질 개발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2016년 유한양행이 1000만달러를 투자한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물질 'STI-4398'를 개발했으며, 수개월 내 FDA에 임상신청(IND filing)을 할 계획이다.

그러가하면 이뮨메드의 염증성 바이러스질환 치료제 'HzVSF 13주(VSF)', 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AKI'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치료 목적 사용이 승인됐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대체 치료제가 없는 환자 개인·단체에 대해 연구자나 기업이 건 별로 승인을 받아 투약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한편, 해외에서는 기존 HIV(애브비 '칼레트라', 존슨앤존슨 '프레지스타')·에볼라(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신종인플루엔자(후지필름도야마화학 '아비간') 치료제 등의 코로나19 치료 효능 검증을 위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임상시험이 전개 중이다. 칼레트라의 중국, 홍콩 임상시험 결과가 이르면 내달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아비간은 중국 원저우의대에서 이달말까지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렘데시비르는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앞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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