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금융·통신 결합혜택 소개
통신칩 교체하면 즉시 사용 가능
LTE무제한 요금 月 2만 2000원
통신칩 교체하면 즉시 사용 가능
LTE무제한 요금 月 2만 2000원
양원용 국민은행 MVNO사업단장
알뜰폰(MVNO)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을 운영하는 국민은행이 이달부터 '보다 더 적극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비대면 영업에 따르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더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연내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원용 국민은행 MVNO사업단 단장은 30일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4월부터 국민은행 거점 점포를 통해 더 적극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리브엠이 더 적극적인 영업으로 마케팅 전략을 변경한 것은 더 많은 고객에게 금융과 통신의 결합 혜택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양 단장은 "국민은행 활동고객이 약 1400만명이다. 활동고객 중에서 (KB스타뱅킹을 통해) 통신정보를 알 수 있는 고객이 약 400만명인데 고객 대부분이 약정기간이 지나도 통신사업자를 바꾸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리브엠은 금융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별도의 앱 설치나 통신사 인증,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도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양 단장은 "리브엠은 쓰던 폰 그대로 통신칩만 교체하면 된다. 통신요금도 LTE 무제한 요금제를 월 2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면서 "리브엠은 폰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해주려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같은 알뜬폰 사업자(MVNO)와 달리 SK텔레콤이나 KT 같은 기존 통신사업자(MNO)는 단말기 공시지원금 혜택을 내세워 단말기 할부수수료로 연 5.9%를 부과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3.35%인 것과 비교하면 통신사업자의 할부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 단장은 리브엠의 통신요금 혜택을 전하면서 초임 지점장 시절 만난 부자고객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고객과 함께 택시를 이용하면서 거스름돈 300원을 받지 않았다가 혼이 났죠. 기분내려고 300원을 택시기사에게 준 것인데 고객이 그러더군요. 택시기사가 거지도 아닌데, 적선이나 기부를 하려면 1만원을 주라고요. 본인을 위해 필요한 곳에는 돈을 아까지 말되, 아낄 수 있는 건 아껴야 한다는 거죠. 돈을 귀히 여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리브엠 가입고객은 현재 4만5000명 가량인데, MVNO사업단은 연내 가입자를 100만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목표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국민은행에게 통신 가입자 100만명은 이미 달성해본 목표다. 2003년 LG텔레콤과 시작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뱅크온'은 출시 3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해 통신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양 단장은 "리브엠 가입자 100만명 목표는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조정없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뱅크온 서비스는 3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당시에는 전행적인 지원에 힘입은 결과였지만 지금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 목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MVNO 사업단을 신설하면서 강동5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던 양 단장을 발탁했다. 양 단장은 2015년 아웃바운드채널사업단 단장을 맡아 영업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변화와 혁신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양 단장을 통해 리브엠의 안착을 유도하려는 포석이었다. 양 단장은 윤종규 회장이 국민은행 부행장(개인금융그룹 대표)을 맡았을 당시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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