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117% 증가…4월 이후 전체 수출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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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 단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향후 악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은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0.3% 감소한 418억7000만달러로, 50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2월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4.3%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3월 하루 평균 수출 역시 19억5000만달러로 -6.4% 증감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생필품·방역용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진단키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2561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4865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1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는 수출 물량보다 단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1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13.1%)을 기록했으나, 수출 단가가 11.7% 하락했다. 이는 작년 평균 수준인 -10.6%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품목 수출 단가가 감소한 영향이다.

당초에 계약을 해뒀던 수출 물량에는 차질이 없어 지난달 수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신규 계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4월 이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차 부품·조선 기자재 업계 애로 해소를 위해 신흥시장 수입자 한도 10% 일괄 증액 및 수출채권조기현금화 한도 2배 우대 등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및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3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117% 증가…4월 이후 전체 수출 악영향 우려
한국 수출 증감률 월별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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