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편이` 과일·채소시장 1兆대로 성장… 원재료 공급 체계 불안 문제 해결해야

농경연, 106개 제조업체 조사
직영농장 조달 1.8%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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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선편이'(新鮮便易) 과일·채소 시장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높은 성장세에도 원재료 공급 체계가 불안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선편이 과일·채소란 신선 상태의 농산물을 씻고 자르는 등 최소한으로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변화와 대응과제' 연구 결과를 통해 올해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규모를 1조1369억원으로 예상했다. 2018년 8089억원, 지난해 9364억원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김상효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 확산으로 컵과일·샐러드 등 즉석섭취용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농경연이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신선편이 채소 구매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6%가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이유에 대해선 '간편·편리해서(62.1%)', '적당량을 구매할 수 있어 서(28.9%)',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서(3.6%)' 등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 중 1년 전과 비교해 구매량이 증가했다는 응답(36.5%)도 감소했다는 응답(19.6%)보다 많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1인·맞벌이 가구가 늘어나 외식·급식 수요도 증가했다"며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으로 조리인력 고용에 부담을 느끼는 업체를 중심으로 한 업계(B2B)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선편이 과일·채소를 제조하는 국내 업체들의 공급 체계는 불안한 실정이다.

원재료의 77.9%가 국내산으로 국산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수입산이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경연이 106개 제조업체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영 농장 등을 통해 원재료를 조달하는 비중은 전체의 1.8%에 불과해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었다. 계약재배 경험 역시 38.9%에 그쳤고, 그나마도 1년짜리 단기계약 비중이 57.1%에 달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자·제조업체·중앙정부 등 민관협력이 필요하다"며 "계약재배나 직영농장 등 협업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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