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차기CEO에 성대규·정문국 재격돌

존속 법인 문제 관련 하반기 결정
출범땐 생보업계 '빅3' 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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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내년 7월 통합하게 됨에 따라 통합법인의 수장(CEO)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사 중 존속될 법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께 결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3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을 내년 7월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지난 1년 간 공동경영위원회에서 통합 관련 주요 사안을 논의해왔다"면서 "최근에는 IT와 재무 통합에 도움을 줄 컨설팅사 선정작업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양 사 중 어느 보험사가 존속법인이 되는가와 해당 통합법인의 수장은 누가되는지에 있다.

먼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중 어느 곳이 존속법인이 될 것인가와 관련한 결정은 하반기께 있을 예정이다. 당초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내부에서는 각자 법인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질과 인력의 전문성이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업의 업황이 갈수록 악화하며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오렌지라이프생명 고위 관계자는 "존속법인 관련 문제는 추후 논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쯤 의사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합법인의 수장 자리에 누가 임명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공교롭게도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의 임기는 똑같이 올해 12월에 끝난다. 정 사장은 신한금융지주로 완전 자회사 편입 직전인 지난 2018년 말 조용병 회장에 의해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됐으나 고사했다. 당시 신한생명 노조 측의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어 후보 재추천을 통해 당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내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으로 굳어진 생보업계 '빅3'체제에도 균열이 생길 전망이다. 특히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는 한화생명을 제치고 '빅3'에 포함될 수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46억원에 그쳤지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1239억원과 2715억원을 기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이 완성되면 업계 톱티어 보험사로 재탄생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관점의 신상품 개발, 디지털 편의성 제고, 소비자 보호 분야에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신한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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