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발전용 댐을 다목적 댐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와 공기업 간 협약이 체결된다. 발전용 댐을 다목적 댐처럼 운영하면 수위를 높게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과 1일 '한강수계 발전용 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정부는 발전용 댐의 운영계획과 발전용 댐-다목적 댐 간 연계 운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한수원은 이 계획에 따라 연계운영, 발전용 댐인 화천·팔당댐 시범운영을 실시하게 된다.
정부와 공기업이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발전용 댐에 저수된 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해 효율적인 물 관리를 하기 위한 취지다. 또 수도권의 추가용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도 생·공용수를 담당하는 한강수계 다목적 댐의 여유 물량이 빠듯해 추가 수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장래 수도권 용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산업부, 환경부 간 물관리기관 협업으로 통합 물관리 정책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