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정거래 관련법 위반 횟수가 가장 많았던 기업집단은 태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징금 부과 액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대우조선해양으로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었다.
31일 공정거래실천모임에 따르면 태광은 지난해 공정거래 관련법을 총 21회 위반했다. 공정거래 관련법이란 하도급법, 가맹사업법, 대규모유통업법, 약관법, 가맹사업법, 전자상거래법, 할부거래법, 표시광고법, 방문판매법 등을 말한다.
뒤이어 LG는 7회, 한진은 6회, CJ·GS·대림은 각각 5회씩 위반했다. 카카오(4회), 하림(3회), 현대중공업(3회), 동원(3회), 네이버(3회)는 위반 횟수가 5회를 넘지 않았다.
과징금 부과 액수로 따지면 대우조선해양이 108억원을 물어 모든 기업집단 중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겼다. KT는 57억원으로 2위에 자리했고, LG(47억원), CJ(44억원), SK(35억원), 한진(31억원)도 30억원 넘는 과징금을 문 곳으로 조사됐다. 대림과 태광은 각각 20억원, 동원은 14억원, LS는 12억원이었다.
태광은 고발이나 입찰참가제한 요청이 가장 많았(20회)던 기업집단으로도 꼽혔다. 태광을 제외한 현대중공업(3회), 대림(3회), GS(2회), 한화(2회) 등은 5회를 넘지 않았다.
특히 태광은 대림과 함께 기업집단 동일인(총수)나 동일인 2세가 고발된 사례에도 속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자신의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에 김치를 강매하거나, 계열사로부터 와인을 사들였다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과 한화는 중소기업 기술자료유용 건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횟수가 각각 2회, 1회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에 걸쳐 연 3회 이상 공정거래 관련법을 위반한 기업집단은 한진(총 9회)과 대림(8회)이었다. 또 2년 연속으로 30억원 이상 과징금이 부과된 기업집단은 LG(총 82억원), SK(65억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