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방송서 경영철학·방향 밝혀
고객발 내부혁신 사업 영토확장
ICT전략가 강력한 실행력 기대
고객발 내부혁신 사업 영토확장
ICT전략가 강력한 실행력 기대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이사 취임
구현모 KT 신임 대표이사(사장)가 고객 중심의 민첩한 KT와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내세워 기업가치 향상에 나선다.
앞서 지난 1월 KT는 빠르고 유연한 고객 요구 수용, 5G 및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KT가 지난해 제시한 비전인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행보도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현모 KT 사장은 30일 KT 주주총회 직후 사내 방송을 통해 이 같은 경영철학과 방향을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구 사장은 고객 중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자'는 고객발 내부혁신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사업의 질을 향상시킨다면 KT그룹의 성장과 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또한 "AI와 빅테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의 삶의 변화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면 우리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CEO에 내정 된 이후, 지난 1월 대대적인 KT 조직 정비를 단행했다. 당시 조직 재편과 아울러 구 사장은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내세웠다. 3대 핵심과제는 CEO인 구 사장이 직접 주도하고, 이를 지원할 CEO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TF'를 신설해 혁신의 컨트롤 타워 역할도 부여했다.
구 사장은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부서도 통합해 고객 중심 혁신에 무게를 더했으며, 기존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업부문'으로 재편해 국내외 기업고객들의 요구에 능동적인 대응도 가능해졌다. 특히 함께 신설된 AI·DX(Digital Transformation) 사업 부문의 경우,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해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곳이다. 구현모 호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AI·DX 사업 부문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구 사장의 이 같은 경영행보는 지난 2월 현대중공업지주, KAIST, 한양대, ETRI와 'AI 원팀' 결성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KT를 비롯해 43개 자회사에 걸쳐 6만여명의 KT그룹 직원들을 진두지휘하게 될 구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7년 KT에 입사해 34년 동안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한 정통 'KT맨'이다. KT는 "구 사장은 KT는 물론 ICT 업계에서 인정받은 전략가"라고 평가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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