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중 39% 해외 입국
정부, 역유입 증가 차단에 안간힘
거주지 등 제공땐 비용 자가부담
정부, 역유입 증가 차단에 안간힘
거주지 등 제공땐 비용 자가부담
사진 =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내달 1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2주간 격리조치가 의무화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4월 1일 0시부터 지역과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적 격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국내 거주지가 없을 경우 정부에서 제공하는 시설에서 2주간 강제격리하고, 비용은 스스로 부담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입국자들에 대해 전수검사와 함께 2주간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 국가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격리 대상을 해외 모든 입국자로 의무화한 것이다.
중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서도 해외 방문자들에 대한 격리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경우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8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에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고강도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종교시설, 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과정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총 9583명으로 전날보다 105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41건(검역소 21명, 지역사회 20명)으로 전체의 39%를 기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총 412명으로 8일 만에 289명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들어 유럽, 미국 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의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6만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의 국외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미국이 12만111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이탈리아 9만2472명, 중국이 8만1439명으로 뒤를 이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