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兆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잡아라"

오늘부터 '유치 계획서' 접수
오송·송도 등 5개 지자체 경쟁
울산·광주광역시도 뛰어들듯
반도체 등 첨단산업 파급 효과
핵심 원천기술 확보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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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兆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잡아라"
포항에 위치한 방사광가속기 전경. 과기정통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에 나선다.

포항가속기연구소 제공


첨단 산업 분야에 활용할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본궤도에 오른다. 각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성공할 경우, 반도체, 소재, 신약 등 첨단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커다란 시너지를 낼 전망이어서 최종 지역 선정까지 뜨거운 유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부터 한 달 동안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지자체 유치 계획서를 접수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충북 오창, 인천 송도, 전남 나주, 강원 춘천 등 4개 지자체가 벌써부터 유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경북 포항 역시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텍 인근 지역을 건립 후보지로 정하고, 유치 경쟁에 합류했다. 또한 울산과 광주광역시 등도 뛰어들 태세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방출되는 고속의 빛을 활용해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로, 태양 빛 밝기의 100억배에 달하는 방사광은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물질 분석에 최적화된 기초과학 분야의 대형 연구장비다.

현재 포항에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성능 저하와 시설 및 용량 한계 등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연구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에 활용도가 높은 대형 가속기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4일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포함한 '대형가속기 장기 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확정했다.

새로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는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이 가능하고, 해외 주요 선진국의 대형 가속기와 대등한 성능(4GeV, 기가전자볼트) 수준의 장치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올해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개념연구를 마치고, 기술 자립의 시급성을 감안해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부지 선정을 거쳐 2022년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인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부지 적합성을 포함해 각 지자체의 유치계획을 평가해 5월 초까지 최종 유치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부지 선정을 마치면 곧바로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가 본격적인 예산 작업을 통해 사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장홍태 과기정통부 원자력연구개발과장은 "해외 주요국들은 과거부터 가속기를 활용해 기초·원천 연구를 선도해 왔고, 최근에는 방사광가속기 인프라를 반도체, 신약 등 첨단산업에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신규 방사광가속기는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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