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후폭풍 … 텔레그램 이용시간 `뚝`

이달 셋째주 69만여시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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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후폭풍 … 텔레그램 이용시간 `뚝`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텔레그램을 통한 성착취 범죄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텔레그램 이용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텔레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앱 설치자 수는 급증했지만, 전체 이용시간은 뚝 떨어졌다.

26일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3월 셋째주(16~22일) 텔레그램의 총 사용시간은 69만8037시간으로 최근 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텔레그램의 주간 총 사용시간은 80만 시간이었고, 한 해 동안 증가세를 보이며 같은해 11월 중에는 총 사용시간이 100만 시간을 넘기도 했다. 특히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을 포함해 텔레그램을 통한 성착취 범죄가 절정에 다다른 것은 지난해로 알려져있다.

올해 들어서도 소폭의 상승세에 있던 텔레그램의 총 사용시간은 설 연휴기간인 1월 넷째주(20~26일)부터 대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셋째주(13~19일) 텔레그램 총 사용시간은 105만4337시간에 달했는데, 그 이후인 1월 넷째주에는 84만546시간으로 뚝 떨어진 후 1월 다섯째주(1월 27일~2월2일)에는 101만3084시간으로 회복했다. 이는 카카오톡, 라인 등 다른 메신저 앱에서는 살펴볼 수 없는 패턴이다. 텔레그램의 사용시간 감소세가 급격히 나타난 것은 지난달부터다. 'n번방'의 존재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이용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조씨가 경찰에 검거된 지난주에는 n번방, 박사방 등 유료 대화방에 가입한 모든 사람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텔레그램의 총 사용시간이 뚝 떨어졌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를 제목으로 하는 청와대 청원에는 총 191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한편 조씨가 검거되며 텔레그램 총 사용시간은 줄어들었지만, 텔레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탓에 신규 설치기기는 급증했다. 5만 명 안팎이었던 텔레그램 주간 신규 설치기기 수는 3월 셋째주 7만2543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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