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3년 연임 성공… `고객신뢰 회복` 급선무

국민연금 반대에도 안건 통과
DLF 불완전판매 논란 불씨 남아
"고객 손실 최소화, 사태 조속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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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3년 연임 성공… `고객신뢰 회복` 급선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제공

조용병(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 등을 중심으로 연임 반대 기류가 있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연임 안건(사내이사 선임)을 통과시켰다. 조 회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필립 에이브릴 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 6명 선임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주총에서 조 회장 연임 안건은 이변없이 통과됐다. 재일동포주주(약 15%), 우리사주조합(4.68%), BNP파리바(3.55%) 등의 우호지분 25% 이상을 바탕으로 무리없이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3일 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조 회장이 연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 회장은 2015~2016년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지난 1월 서울동부지법이 조 회장에 실형이 아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함에 따라 연임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신한금융 이사회도 조 회장이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신한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38%) 등이 조 회장 연임을 반대하기로 표명하면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연임에 성공한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과 함께 제시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2020 SMART Project)'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조화로운 성장 전략을 통한 그룹 가치 극대화 △글로컬리제이션(세계적인 상품의 현지화) △디지털 신한 업그레이드 △신한문화의 창조 계승 발전을 통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실제 조 회장은 이 프로젝트 아래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포함해 베트남 푸르덴셜 소비자금융회사(PVFC), 인도네시아 아키펠라고자산운용 등 해외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섰다.

조 회장의 향후 최대 과제는 소비자 신뢰 회복이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 사태를 낸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 판매 논란으로 신한금융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주총이 열린 신한은행 본사 앞에는 라임 펀드 투자자들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에 큰 실망을 안겼다"며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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