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역유입 급증… 의료계 "全입국자 2주 격리를"

신규확진자 104명중 39건 해당
당국 "미국發 자가격리 집중"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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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이 급증하면서,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2주간 격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는 9241명으로 104명이 신규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중 39건(37.5%)이 해외유입 사례다. 또한 기존 확진자 중 18명도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신규 해외유입 사례 39건 중 유럽 입국자가 25명, 미주는 11명, 중국 외 아시아는 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해외유입 사례는 총 284건으로, 이 중 내국인이 253명으로 90%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31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검역에서 확인된 사례는 이번주 초만 해도 10여명 수준이던 것이 주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연일 3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계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된 상황에서 2주간 자가격리 조치 대상을 모든 입국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는 (검역 대상을) 나라로 구별하면 안 된다"며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역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어떤 나라가 환자가 많고 적은지를 단언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등 조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현재 당국은 유럽·미국 이외의 입국자들에 대해 14일간 가급적 자택에 머물러달라고 '당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일단 해외 각 국가의 발생 상황, 발생률, 입국자 중 확진자가 얼마만큼 나오는지의 비율 등을 고려해 위험도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강화된 검역 방안들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적용중인 유럽발(發) 입국자 전수검사와 앞으로 적용할 미국발 입국자 자가격리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7일 0시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한다.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 관계없이 공항검역소에서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치료를 받게 된다. 음성이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한편 윤태호 총괄반장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지를 무단이탈하는 경우 즉시 고발토록 하고, 지자체별로 신고센터를 개설해 자가격리 무단이탈 금지를 위한 주민신고도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앞으로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지 않으면 입국 허가가 안 된다"면서 "안전신문고 앱과 웹을 통해서 자가격리 무단이탈 신고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외국인의 경우 무단이탈하면 강제출국 조치하고 내국인은 생활지원비(4인 가족 기준, 123만원)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단이탈자에 대해선 경찰에서 코드제로를 적용하고, 긴급 출동해서 이에 상응한 조치를 하게 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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