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는 중소기업… 10곳중 6곳 "경영 타격"

중기중앙회 유동성 위기 호소
40% "장기화땐 3개월 못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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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는 중소기업… 10곳중 6곳 "경영 타격"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경영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407개(제조업 205개, 서비스업 20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피해가 훨씬 크고, 대책마련도 쉽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자금집행과 정책전달이 늦어져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상당한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사 결과, 407개 중소기업 중 64%가 코로나19로 경영타격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달 4∼5일 진행한 1차 조사(34.4%) 결과보다도 더 악화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기업의 63.4%가 경영상의 피해를 입었으며, 서비스업은 64.8%(도소매·음식숙박 67.1%, 기타서비스 63.3%)의 기업이 피해를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3개월 이상은 감내할 수 없다는 응답이 42.1%에 달했다. 중기업계는 감원·휴직 대신 일시 휴업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한도를 상향해 줄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요구했다. 현행 하루 6만6000원, 월 198만원 수준인 한도를 일 7만5000원, 월 225만원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다.

김 회장은 "현 고용유지지원금 수준으론 월 급여 500만 원 이상을 받는 장기근속근로자에 대해 기업이 안게 되는 휴업수당 부담이 너무 크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가동률이 거의 없는 곳이 많은 만큼 몇 달간 한시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올려달라는 게 현장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사회보험료는 전액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거의 매출이 제로(0원)가 됐다"며 "사회보험료를 부분적으로 지원하기보다 한시적으로 전액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제안으로 고용유지지원금·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이외에 △신속대출·금리인하·만기연장 등 전 금융권의 착한금융 확산 △중소기업의 최저한세율 인하(7→5%) △중소기업 투자세액공제율 상향(3→5%) 등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현장을 다녀보니 대중소기업 간 거래와 관련해선 주문량이 '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90% 정도 줄었다'는 의견이 많았고, 휴업신고만 안 했지 사실상 휴업상태인 곳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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