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손태승 회장…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

과점주주 대부분 찬성, 무난 통과
금감원, 이번주 중 항고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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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손태승 회장…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 제공

손태승(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주사 출범 2년 차를 맞은 우리금융지주는 지주회장·은행장 분리 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오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손태승 회장의 연임 안건(사내이사 선임)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부터 3년 임기의 2기 경영을 시작한다. 이날 주총에선 첨문악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민연금이 손 회장의 연임 반대 의견을 냈지만, 연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푸본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동양생명 등 6대 과점주주(24.58%)와 우리사주(6.42%)는 손 회장 연임 안건을 찬성했다.

최대주주(17.25%)인 예금보험공사도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7.71%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과 외국계 펀드 등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손 회장은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체격'을 키워나가되, 더 튼튼한 재무성과와 안정적 자본비율로 이를 뒷받침해 그룹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리스크 관리나 내부통제에서도 시스템과 실행력이 모두 완벽히 갖춰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 등에 따른 금융당국과 마찰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로 인한 내부통제체제 관리 부실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 잔여 임기 수행만 가능할 뿐 3년간 추가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손 회장은 징계가 확정된 뒤 곧바로 징계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20일 법원은 손 회장 신청을 받아들였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 중으로 징계 효력 정지 신청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인용 결정에 불복해 서울고등법원에 항고장을 낼 예정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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