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라` 압박한 노영민도 안팔았다

공직자윤리위, 고위직 재산공개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다주택 공직자를 향해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주택자였다. 고위 공직자 다주택자 중 20%는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지난해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재산이 공개된 부처 고위공무원·공직유관단체장 750명 가운데 다주택자는 248명으로 집계됐다. 248명 중 2주택자는 196명, 3주택자는 36명이다. 4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16명에 달한다. 이는 상가 등을 제외하고, 공직자 본인과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다세대주택·연립주택 등을 집계한 수치다.

앞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공직자의 부동산 처분을 권했던 청와대 고위직 중에도 다주택자가 많다. 당장 대통령비서실 수장인 노 비서실장부터 2주택자에 해당한다. 노 비서실장은 지난해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이른 시일 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했었다.

노 비서실장은 배우자와 함께 충북 청주 진로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마을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반포동 아파트 가액은 지난 1년 사이 6400만 원이나 오른 2억95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재산공개 대상인 청와대 참모 49명 중에선 노 비서실장을 포함한 16명이 다주택자다. 수석비서관급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 황덕순 일자리수석비서관,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 등이다.

특히 김 민정수석은 본인 명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8억4800만원)와 배우자 명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9억2000만원)를 가진 '똘똘한' 2채 보유자다. 반대로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하던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아파트를 팔아 현재는 고양시 마두동 아파트만 갖고 있다.

홍 부총리도 다주택자다. 홍 부총리는 본인 명의로 경기도 의왕시에 6억1400만 원 상당의 아파트와 세종시 나성동에 1억6100만 원의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의왕에 30년째 사는 집과 세종에 분양권 1개가 있어 1주택 1분양권자로, 분양권은 이미 불입한 것은 반환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입주 전까지 팔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입주 후 팔겠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다.

김동준기자 blaams89@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