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비례대표 2번…당 안팎 "노욕", "구태정치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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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쏘아 올린 공이 민생당의 내홍을 유발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4·15 총선에서 민생당 비례대표 2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 전 대표의 비례 순번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노욕', '구태정치의 끝' 등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생당은 26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비례 1번에는 외부 영입 인사인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2번에는 손 전 대표, 3번에는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 4번에는 강신업 민생당 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손 전 대표는 현재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을 받고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 신청을 마쳤다. 당 공관위는 회의 끝에 손 전 대표를 '당선권'인 2번에 배치하기로 했다. 손 전 대표는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 마감날인 23일까지만 하더라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었다. 당시 민생당 측은 "손 전 대표의 비례대표 접수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25일 오후 공천 신청을 한 뒤 이날 새벽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은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7일 전에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받은 뒤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이 그간 비례대표 선출 등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을 이어왔던 점을 고려하면 비례대표 후보 명단 최종 확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중 상당수 호남계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된 점도 뇌관으로 지목된다.

당장 이날만 해도 공천 신청 철회와 탈당이 이어졌다. 11번에 배치됐던 박주현 민생당 의원은 이날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비례대표 순번에서 빠진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은 "당선 가능 순번까진 어렵겠다 생각했지만 배제는 예상치 못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지금의 제가 많이 부족했다로 갈음하려 한다"며 탈당했다. 김광수 의원도 전날 민생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 밖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김예림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집불통과 위선으로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국민이 대안으로 선택한 제3정당을 스스로 붕괴 시킨 구태 정치인 손 전 대표가 본인 스스로를 셀프 공천을 했다"며 "국민이 소중하게 만들어 주신 제3당을 스스로 나락까지 떨어트리고 망가트린 이유는 결국 본인의 국회의원 뱃지를 향한 구역질 나는 노욕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지만 국민들은 더 이상 낡은 정치인이 개인적인 추한 욕심의 끝을 보이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며 "후회를 다 했으니, 최선은 퇴장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손학규, 비례대표 2번…당 안팎 "노욕", "구태정치의 끝"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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