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저축은행·상호금융 분산투자 ‘눈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재산 31.5억…1년 새 4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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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재산이 31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 총재가 초저금리시대에 금융재산의 60%를 상회하는 8억 여 원을 저축은행에 넣는 분산투자를 해 눈길을 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재산이 31억5272만 원으로 전년 대비 4억3871만 원 증가했다.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아파트(14억9000만 원) 가격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아파트 전세 임차금(9억 원)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강남구 자곡동에 보유하고 있는 30평대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분은 2억900만 원이었다.

예금 보유액은 1년 전(10억5985만 원)보다 2억3047만 원 늘어난 12억9032만 원이었다. 유가증권은 355만 원으로 배우자(245만 원)와 장녀(110만 원) 등이 보유했다.

이 총재와 가족들은 부동산과 예금에 6 대 4 비중으로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금융자산 12억9000 여 만 원 중 62.24%에 달하는 8억300만 원을 저축은행에 배분했다. 지난해에만 KB저축은행, DB저축은행, NH저축은행 등 여러 저축은행에 2억1240여만 원을 추가 납입했다.

반면 시중은행에는 2억 원 남짓한 돈만 넣어둔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신용협동조합중앙회와 증권 등에 배분돼 있었다. 이 총재는 2011~2012년 저축은행이 대거 퇴출당할 때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7개 저축은행에 8개 계좌를 만들어 5000만 원 미만을 분산투자해 국회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짓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재산은 평균 약 47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금통위원들의 재산은 재산공개 대상자 1865명의 평균(13억300만 원)의 3배 이상 많다. 재산을 20억 원 이상 보유한 대상자는 그중 17.9%였는데 금통위원은 전원이 해당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3명 중 1명은 '다주택자'였고, 금융권을 관리·감독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고위공직자들은 개별 주식보다는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주열 한은 총재는 보통 사람들처럼 2%대 금리를 찾아 안전자산인 예금을 선호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이주열 총재, 저축은행·상호금융 분산투자 ‘눈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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