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황교안 40조 규모 국민채 발행 제안, 구체적 제시하면 검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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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0조원 규모의 국민채를 발행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면 황 대표와 영수회담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라며 "일단 40조원 규모 국민채 발행에 대한 언급만 있었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한 경제위기대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은 국채 발행을 통한 40조원 위기대응 국민지원을 제안한다"며 "통합당의 지원 원칙은 첫째는 어렵고 힘든 국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고 둘째는 일자리 등 지속 가능한 지원, 셋째는 국가재정상황을 위협하지 않는 지원"이라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도산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1000만원 한도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당리당략, 또는 표심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선거에 재난마저 끌어다가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역제안을 받은 황 대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황 대표는 종로 종묘광장공원 입구에서 노인 복지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에게 "(청와대와)소통을 통해 필요한 협의체가 확립되면 저희가 마련한 대책들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40조 국민채 제안이)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회와 정당 업무를 하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전날 선거 때까지 고위당정청 회의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도 이런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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