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빛나는 LG의 뚝심…OLED·LCD 가격차 좁혀진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의 뚝심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끈질긴 노력으로 OLED TV와 LCD(액정표시장치) 간 가격 차이가 최근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좁혀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중국의 저가 공세의 반작용으로 당분간 LCD 가격은 반등 또는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인 반면, OLED는 LG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서 계속 가격을 낮추고 있는 중이다. OLED는 화질 면에서는 이미 검증을 마친 만큼,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이 예상보다 빠르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6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LCD TV와 OLED TV 간 가격 차이는 1116달러 대 2538달러(약 227% 차이)로 전년 동기(LCD 1047달러, OLED 3557달러, 약 339.7% 차이)와 비교해 약 1000달러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미엄급에서 가격 차이는 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4K 55인치 TV로 비교했을 때 LCD TV의 경우 2018년 평균 1794달러에서 1343달러로 약 450달러 줄어든 데 비해, 같은 기간 OLED TV의 가격은 평균 2062달러에서 1622달러로 줄어들었다.

OLED TV 가격 평균이 2000달러대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5인치를 기준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의 가격 차이를 보면 OLED와 LCD와의 가격 차이는 1년 만에 약 100달러 가량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OLED와 LCD TV 간의 가격 차가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LCD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저가 공세로 내림세를 이어가다 올 들어 반등한 것과 비교해 OLED 패널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어서다.

OLED의 가격 하락은 LG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바이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하는 중이다. 그 결과 현재 TV용 대형 패널의 경우 LG디스플레이 외에는 사실상 생산하는 업체가 없다.

이런 가운데 LG는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OLED의 대중화를 위해 전사적인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임직원 290명이 이날 오전 8시 55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으로 떠난다.

이는 광저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 양산 준비를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함이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할 경우 OLED 패널 생산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OLED과 이미 화질 면에서는 LCD와의 비교 위를 증명한 만큼, 가격 차이만 좁혀지면 본격적인 시장 전환기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LG 올레드 TV(모델명: 65C9·사진)를 200개 이상의 평가 대상 제품 가운데 종합 평가 최고점을 줬고, 유럽에서도 잇따라 최고 TV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일찌감치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OLED를 낙점했고, 최근 TV·디스플레이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사업 육성을 뚝심 있게 밀고 갔다"며 "여기에 최근 코로나 19로 LCD 패널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시장 주도권이 OLED로 더 빨리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코로나19’에도 빛나는 LG의 뚝심…OLED·LCD 가격차 좁혀진다
모델들이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2020년형 LG 올레드 AI ThinQ 신제품(모델명: GX)을 소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