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지분율 높이는 삼양통상…허준홍, 4세경영 선두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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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범(汎) GS가인 삼양통상이 지난해 처음으로 (주)GS 주식을 사들인 데 이어 이달 추가로 30만주를 매입했다. GS그룹은 4세 경영구도로 넘어가는 분위기인 데 올해 삼양통상으로 자리를 옮긴 허준홍(사진) 대표가 승계구도에서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통상은 이달 GS 주식 30만주, 118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GS 지분율은 0.53%로 종전보다 0.32%포인트 높아졌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부친은 고(故) 허정구 명예회장이고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형이다. 이 때문에 삼양통상은 범GS가로 분류됐지만 그 동안 기업간 지분관계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5~6월 GS 주식 20만주를 처음 사들이면서 관계를 맺었고 이달 30만주를 추가로 매수해 영향력을 더욱 높였다.

삼양통상 측은 단순 투자목적으로 인해 GS 주식을 사들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GS는 작년 사업연도 기준 1800억원을 배당키로 결정해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으며 배당성향은 30%에 육박한다. 삼양통상은 지난 2018년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이후 배당수익과 시세차익 등을 거둔바 있으며 올 2월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통상 관계자는 "GS 주식 매입의 사유는 배당금 수익이 목적"이라며 "지배구조 관련 등 그 외의 사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개 시각은 조금 다르다. GS그룹이 4세 경영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허준홍 대표의 입지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허준홍 대표는 2005년 GS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GS칼텍스에 입사한 이후 지난해 부사장까지 지냈다. 오너 4세 중 GS 지분율이 가장 높아 승계 구도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게 재계 중론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허준홍 대표의 GS 지분율은 2.09%로 동일선상에 놓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1.51%), 허서홍 GS에너지 전무(1.59%), 허윤홍 GS건설 사장(0.52%)을 앞섰다.

그러다 올 들어 부친이 이끄는 삼양통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GS 계열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늬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삼양통상 차원에서 GS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고 허준홍 대표 역시 GS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경쟁구도는 현재 진행형인 분위기다. 허준홍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내부에서의 입김이 더욱 더욱 강해졌다.

4세간 지분 경쟁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허세홍 사장이 올해 GS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2.17%까지 끌어올렸지만 허준홍 대표 역시 매수를 이어가며 2.20%로 치고 나갔다. 허서홍 전무(1.73%) 역시 지분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다만 허윤홍 사장은 (주)GS가 아닌 GS건설 지분율을 높여나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친인 허창수 명예회장은 지난해말 그룹 회장 자리를 물러나면서 GS건설 회장만 맡기로 해 후계구도가 건설 라인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GS 지분은 오너일가 대부분이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율이 가장 높은 허용수 GS에너지 대표도 5.16%에 불과해 특정 인물에 힘이 쏠려있지 않다. 다만 그동안 잡음 없이 가족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어 앞으로의 지분매입 등에 따라 후계구도도 점차 명확해 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승계구도가 변화가 보이는 시점에서의 지분구조 변동은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라면서도 "구체적은 후계구도 정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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