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정의선, 주가 방어하고 ICT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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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사흘 연속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력 계열사 주식 6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책임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신차 온라인 생중계, 화상 면접 등으로 꽉 막혔던 사업계획도 '효율'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신입·경력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재개한다. 앞서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양재동 본사 사옥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면서 채용 면접을 잠정 중단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포함)·경력 채용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는 기존 해외인재와 경력사원 채용에 한해 실시하던 것을 확대 적용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적기에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ICT(정보통신기술)기반의 융합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환경에서는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정해진 장소에 모든 지원자가 모이게 하는 대면면접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적합한 인재를 적기에 채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화상면접 확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채용뿐 아니라 신차 출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코로나19로 대대적인 신차 출시 행사는 자제하고 있지만,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예정대로 신차를 쏟아 내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불특정 다수에 차량을 홍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쏘렌토와 아반떼 역시 온라인을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됐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시장에서 실제 행사장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신차를 출시한 건 처음이었다. 쏘렌토는 하루 약 1500대씩 계약이 이뤄졌고, 아반떼는 하루 만에 1만대의 수요가 몰렸다. 아반떼의 경우 이번까지 7세대 완전변경모델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요동치는 주가 방어를 위해 전면으로 나섰다. 지난 23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24일(약 90억원), 25일(약 397억원) 등 677억원 규모를 쓸어 담았다. 그가 현대차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수한 것은 23일이 처음이다. '책임경영'이라는 평소 소신을 실천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2018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직을 맡은 정 수석부회장은 작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올해 주총에선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도 맡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위기가 기회’…정의선, 주가 방어하고 ICT전환 속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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