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보다 무서운 코로나…노도강 넘어 수원까지 아파트값 상승세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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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경제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보유세 충격까지 더해지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하락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를 피하고 각종 교통 호재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던 수원도 아파트값 오름폭이 줄면서 풍선효과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0% 올라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매수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으면서 고가 주택이 즐비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지는 물론이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비강남권까지 집값 풍선효과가 시들해졌다.

강남 3구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전주 대비 -0.14% 떨어져 낙폭이 컸으며 송파구도 -0.10%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 지속되고 매수문의 감소했다. 지난주 0.01%의 변동률을 기록한 강동구는 5주 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18억8000만∼19억5000만원,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층·형에 따라 지난주보다 최고 1억원 가까이 떨어진 18억5000만∼20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으나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포구(0.03%), 용산구(0.01%), 성동구(0.00%) 등 마용성을 비롯한 강북 14개구 전체도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 성동구는 작년 7월 둘째 주부터 상승 전환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정부의 규제를 피해 가격 상승세가 높았던 노·도·강 일대의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상계동 은빛1단지 전용 59.95㎡는 3월 초 14층이 4억16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14일 13층이 이보다 낮은 3억8900만원에 팔렸다.

경기도도 풍선효과가 시들해지면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0.40%)보다 줄어든 0.28%를 기록했다. 신분당선 연장 호재와 비 규제지역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폭이 높았던 수원은 신규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강화, 코로나19, 가격 급등 피로감이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된 의왕시(0.38%)와 안양시(0.33%)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활동 자제와 지역경제 위축 등으로 매수문의 크게 감소하면서 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성구(-0.06%)는 이주 수요가 있는 파·지산동 등에서 일부 상승세를 보였으나 거래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유지했고 달성군(-0.15%)은 신규 입주 물량 부담이 커진 유가·현풍읍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불어난 세종시도 거래활동 위축과 상승 피로감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 가격도 하락 함에 따라 다음주 조사에서는 마이너스 하락장이 충분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규제보다 무서운 코로나…노도강 넘어 수원까지 아파트값 상승세 멈췄다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노도강까지 번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하락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규제보다 무서운 코로나…노도강 넘어 수원까지 아파트값 상승세 멈췄다
올해 2월 20일부터 3월 23일까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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