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만 남기고 팔라더니 내로남불?"…다주택자 공직자들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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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집값 불안을 야기하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공직자들에게 실거주하지 않는 집을 처분하라고 했지만 아직도 공직자들 중에는 '집 부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권고로 주택을 처분한 공직자들의 대부분은 서울이 아닌 지방의 주택이거나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 위주로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개된 2019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중 청와대와 총리실, 18개 정부부처, 금융위원회와 그 산하기관, 국립대학 등 소속 공무원 546명의 재산 변동 내용을 조사한 결과, 27명의 다주택 보유 공무원이 작년이나 올해 초 집을 처분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주상복합, 단독주택 분양권도 주택으로 봤으며 배우자 소유 주택도 본인 소유 주택으로 간주했다.

청와대에서는 4명의 다주택자가 보유 주택 수를 줄였다.

박진규 통상비서관은 경기도 과천 별양동 아파트(124.1㎡)와 세종시 어진동 아파트(110.5㎡), 배우자는 작년 말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2채(37.4㎡·30.9㎡)를 갖고 있었는데 오피스텔 2채를 매각해 2주택자가 됐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재건축 중)과 구리시 교문동 아파트(122.5㎡), 부인은 교문동의 다른 아파트(59.9㎡)를 보유해 3주택자였으나 작년 배우자 소유 아파트를 매각했다.

김연명 사회수석비서관은 고양 일산동구(132.8㎡)와 덕양구(134.8㎡)에 아파트 2채를 갖고 있었으나 덕양구 아파트를 처분했다.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은 집 3채 중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다세대주택(32.6㎡)의 증여 해제로 소유권이 상실돼 보유 주택이 2채로 줄었다. 나머지 2채 중 한곳에는 김 비서관의 부모가 거주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2주택자이지만 주택을 처분하지 않았다.

윤 비서관은 현재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83.7㎡)와 세종시 소담동 아파트(59.9㎡)를 보유 중이다.

그는 공무원 특별공급제도의 취지를 감안해 세종 아파트에 전입하고 실거주한 뒤 매도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 중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에서는 3명의 고위공직자가 주택을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

손명수 2차관이 송파구 오금동 아파트(84.9㎡)와 세종시 반곡동 아파트(84.4㎡) 분양권을 보유한 2주택자였으나 올해 2월 세종시 아파트가 준공된 직후 매도해 1주택자가 됐다.

김채규 교통물류실장은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85.0㎡)와 중구 신당동 원룸 오피스텔(13.7㎡), 세종시 다정동 아파트(84.9㎡)를 보유한 3주택자였으나 작년 말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2주택자가 됐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경기도 의왕시(127.9㎡)와 세종시 도담동(84.9㎡)에 아파트를 가진 2주택자였으나 세종시 아파트를 팔아 1주택자가 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작년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177.3㎡)를 27억8000만원에 매각했다. 진영 장관은 용산구 오피스텔(42.3㎡)과 복합건물(48.2㎡), 아파트 분양권(135.3㎡) 등을 보유한 3주택자가 됐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과천 중앙동 아파트(167.7㎡) 분양권과 세종시 종촌동 아파트(85.0㎡)를 보유한 2주택자였으나 작년 세종시 아파트를 4억9000만원에 매각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한 채만 남기고 팔라더니 내로남불?"…다주택자 공직자들 수두룩
청와대와 국토부 등 정부 고위공직자 중 아직도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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