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동월비 5.8% 하락

2월 교역조건 27개월째 악화 흐름…반도체 경기개선에 수출지수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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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입무역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은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8% 하락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내려간 것은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이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4.74(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상승했다. 지난 1월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5.0% 감소했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물량이 30.5% 급증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경기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반도체 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데이터센터 서버 구축, 재고 물량 확보를 위한 선주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증가해서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수입물량지수(98.04)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8.7%)와 석탄 및 석유제품(35.5%)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수입금액은 102.46으로 전년동월대비 0.1% 올라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산품(-9.8%)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6%) 등이 올랐다.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5.8%)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11.4%)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를 동시에 고려하면 교역조건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동월비 5.8% 하락
연합뉴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동월비 5.8% 하락
2020년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7.2%)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큰 폭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5.8% 하락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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