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손석희, 윤장현 등 유명인 상대 `간 큰` 사기도…속속 드러나는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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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칭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윤장현(71) 전 광주시장 등을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조주빈이 단순히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만 찍어 유포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관련해 경찰은 손석희 JTBC사장과 김웅 기자에 대해 다른 사건의 피해자로 조사 중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앞서 조주빈은 검찰로 송치되며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언급된 이들이 "어떤 동영상을 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공유한 것을 협박해 사기를 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현재 윤 전 시장에 대한 범죄 혐의는 공직자선거법 위반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윤 전 시장의 억울함을 방송 등에 알려주겠다며 활동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도 손석희 JTBC 사장이 등장을 한다. 조주빈은 '최 실장', '박 사장'이라는 인물들을 통해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 접근, "손 사장과 친분이 있다. 인터뷰를 잡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당시 최 실장이라 밝힌 인물과 함께 서울 JTBC 방송국을 찾아갔고, 최 실장이라는 이가 손 사장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봤다는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시장에게 최 실장이라는 이는 모 기관의 근무한다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 실장이라는 인물과 손 사장은 대화를 나눌 정도의 안면이 있다는 방증이 된다.

윤 전 시장은 최 실장이라는 이의 말을 믿고 JTBC 인터뷰를 기다렸지만, 인터뷰는 확정되지 않았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윤 전 시장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 중간에 활동비를 요구하는 최 실장에게 돈을 건넸으며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기임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은 윤 전 시장에게 '박 사장'이라는 인물을 보내 활동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조주빈과 '최 실장', '박 사장'이라는 인물이 동일인물인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주빈은 실제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유력 정치인·연예인 등과 친분이나 인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제보자는 이와관련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프리랜서 기자 이름이 과거에 이 대화방에서 모두 언급됐다고 전했다.

대부분 쉽게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는 게 제보자의 평이다. 그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1월 해당 방에서 "내가 손석희랑 형동생 한다. 말은 서로 높이지만, 심심하면 전화를 건다"고 주장했다.

다른 참여자들이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JTBC에 가서 '박사장님 심부름 왔다'고 하면 비서가 내려와 사장실로 안내해준다"고 대꾸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윤장현 전 시장에 대해 "예언 하나 한다. 광주시장 터질 거다. 사기를 또 당했는데 신고를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에 대해서도 "KBS에서 정보를 싹 주던 게 웅이다. PD한테도 말했다. 메이저 언론사 모두 프락치는 있다"고 썼다.

조주빈이 언급한 이들은 이들 3명만은 아니다. 다른 유력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약점을 잡고 직접 구워삶으려고 연락을 취했다가 역풍을 맞고 X될 뻔했다. 그걸로 내 직원 둘이 잡혀서 자료를 들고 냅다 도망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유명 연예인 아내로부터 의뢰를 받고 룸살롱에 다닌다는 사실을 캐냈다'고 주장하거나 '모 미성년 연예인의 부모를 협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씨는 텔레그램 방에서 여러 여성 연예인들을 거론하며 이들을 자신이 '노예'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 지상파 방송 아나운서에게 고위층인 척하고 접근해 음란 영상을 찍게 시켰다. 곧 영상을 풀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초 유명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사건 당시에는 이를 자신이 벌인 일이고, 협박해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떠벌렸다.

조씨는 이르면 26일 첫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씨에 대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이날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하며 조씨의 신원 등에 관한 정보나 수사 상황을 공개할 수 있는지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커다란 공분을 산 사건인 만큼 검찰의 수사 추이와 더불어 조씨의 수사 상황 일부가 공개될 수도 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조주빈, 손석희, 윤장현 등 유명인 상대 `간 큰` 사기도…속속 드러나는 정황
"조주빈 강력처벌하라"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0.3.25

chc@yna.co.kr

(끝)

조주빈, 손석희, 윤장현 등 유명인 상대 `간 큰` 사기도…속속 드러나는 정황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사방' 조주빈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3.25

c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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