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슈퍼 주총 위크] 승계 마무리 나선 BGF·대상…홍정국·임상민 `등기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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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올해 유통업계 정기주주총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슈 중 하나는 '오너 2·3세' 경영인들의 전면 대두다. 그간 사내에서 임원직을 맡아 왔던 '후계자 후보'들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2세 경영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25일 BGF리테일은 정기 주총을 열고 홍정국 BGF 대표를 BGF리테일 등기임원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홍 대표는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지주사인 BGF의 신임 대표에 임명된 바 있다. 이번 선임으로 지주사뿐만 아니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BGF리테일에도 등기임원으로 등록, 사실상 '차기'로 낙점됐다는 평가다.

홍 대표는 지난해 5월 홍 회장과 어머니 양경희 씨의 지분 9.51%를 넘겨받으며 홍 회장(53.54%)에 이은 BGF 2대 주주(10.33%)로 올라섰다. 동생인 차남 홍정혁 전무의 지분이 0.33%에 불과한 만큼 승계 관련 잡음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홍 대표는 BGF리테일 입사 후 CU의 해외 진출에 집중해 왔지만 이란 진출 실패 이후로는 마케팅 업무를 도맡고 있다.

대상그룹도 오는 27일 정기주총을 열고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임 전무는 지난 2009년 대상 입사 이후 전략기획팀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는 대상의 성장 전략·신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임 전무는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언니인 임세령 전무(20.41%)의 지분을 크게 앞선다. 대상 측은 이번 인사가 전략통인 임 전무의 경험과 능력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후계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2005년 최대주주에 오른 후에도 15년 이상 등기임원 자리에 앉지 않았던 임 전무가 이번에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것은 대상의 3세 경영 구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 사는 일찌감치 차기 구도를 결정짓고 경영권 승계를 준비해 온 곳"이라며 "지분 문제 등의 다툼 없이 무난한 승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유통업계 슈퍼 주총 위크] 승계 마무리 나선 BGF·대상…홍정국·임상민 `등기임원`
올해 유통업계 주주총회에서는 오너 2,3세 경영인들이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사진은 홍정국 BGF 대표(왼쪽)와 임상민 대상 전무(오른쪽).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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