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웃던 대장주 단지도 코로나에 `흔들`

DMC파크뷰자이 등 신축단지
실거래가 수억 낮춘 매물 속출
高價단지 중심 거품 사라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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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비웃던 대장주 단지도 코로나에 `흔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의 잇단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꿈쩍않던 서울 시가총액 상위 대장주(住) 단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강남 재건축 대표 단지 뿐 아니라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아크로리버파크 등 신축단지들도 이달들어 수억 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실거래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선도아파트 50곳 중 일부 단지들이 이달 실거래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선도아파트 50은 전국의 아파트들중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 한 단지들로, 소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들을 뜻한다.

주요단지들로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비롯해 강남 신반포 한신 2~4차, 은마아파트, 우성 1~3차, 잠실주공5단지 등 구축아파트부터 헬리오시티, 타워팰리스, 아크로리버파크 등 신축단지들까지 골고루 포함돼 있다.

이들 선도아파트 50곳 중 일부 단지들의 이달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3월 들어 실거래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입주한 4300세대 규모의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는 전용면적 84㎡E타입이 이달 최저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까지만 하더라도 해당평형의 최고 실거래가는 11억3000만원이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84㎡F-1 평형 역시 이달 최저 실거래가가 10억원으로, 지난달 11억3500만원, 11억6000만원에 실거래가 됐던 것을 감안하면 내린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강동구에서도 대단지 아파트의 실거래가 하락이 관측됐다.

2008년 입주한 3226세대 규모의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는 지난 12월 최고 14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던 전용면적 128㎡ 평형이 이달에는 1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2603세대 규모의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128㎡ 평형도 지난 1월 최고 13억원까지 실거래가가 치솟았지만 이달에는 다시 소폭 하락한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비교적 신축단지들 외에도, 비강남권 오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도 흔들리고 있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

2002년 입주한 5150세대 규모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전용면적 114㎡ 평형은 지난달 최고 12억1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이달에는 17층 매물이 11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약 고점 대비 7000만원 가량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해당 평형의 경우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14억4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실거래가 됐던 평형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집값이 급속도로 오르면서 일부 고가단지들의 가격 거품이 걷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경기침체도 계속되고 있어서 한동안 가격조정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부동산에 몰린 유동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장기화 될 경우 일각에서는 집값이 하락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만약 서울 집값이 하락 전환할 경우, 수차례의 부동산 대책에도 잡히지 않던 아파트값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떨어지는 셈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적체될 경우 하락 전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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