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성폭력 상담 이면엔 성착취… 충격적인 두얼굴의 `조주빈`

가학적 性도착 동영상 유통속
자원봉사단체 부팀장 맡기도
포털서 음란물 관련 조언까지
성범죄 고민 글엔 신고 권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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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성폭력 상담 이면엔 성착취… 충격적인 두얼굴의 `조주빈`
조주빈의 학보 기사(서울=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의 주인 조주빈(25)이 '지킬박사와 하이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국내 최악의 가학적 성 도착 동영상을 유통시켰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음란물 단속이나 성폭력 사건을 놓고 상담사 노릇을 했다.

24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조 씨가 음란물과 관련해 조언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이 "아동 포르노나 미성년자 음란물을 보면 단속에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자는 안 걸린다고 한다"고 묻자, 조 씨는 "잘못된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며 "얼마 전 여자도 잡혔다"고 답했다.

성인용 영화를 다운받았는데 처벌 대상이 되느냐고 묻는 글에는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아니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도착성의 동영상을 유통시켰다.

심지어 조 씨는 성범죄와 관련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에 신고를 권유하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예컨대 삼촌이 누나를 성추행해 충격 받았다는 내용의 글에 그는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성폭행은 친인척 사이에 빈번히 일어납니다. 늘 경계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씨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이 사이트에 총 478개의 조언 글을 달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심지어 오프라인에서는 지역 민간자원봉사단체 부팀장까지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최근까지도 봉사단체 활동을 벌이며 장애인 미혼모 시설 등 지역 사회 불우한 청소년들을 도와줬다. 벌써부터 온라인에서는 그의 봉사활동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이 떠돌고 있다.

인천의 한 네티즌은 "우리 주변의 평범해 보이는 사람인데 겉과 속이 어찌 이렇게 다를 수 있나요?"라며 "악마 그 자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경찰에 의해 구속됐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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