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금감원 출신 첫 상임감사 영입

장병용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 상임감사 선임
금융지주팀장·일반은행 상시감시팀장·검사총괄팀장 역임 검사 베테랑
'재무관료→예보→감사원→민간' 이어 금융당국 출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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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 금융감독 당국 출신의 상임감사를 선임했다. 과거 은행감독원 출신 상임감사를 제외하면 금융감독원 출신 상임감사를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권광석 은행장과 함께 장병용 전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를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권 행장의 임기는 2020년 사업연도 주주총회 종결시까지이고, 장 상임감사의 임기만료일은 2021년 사업연도 주주총회 종결시까지로 정해졌다.

장 상임감사 선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은행 상임 감사는 그 동안 주로 감사원 출신이 맡아왔다. 김진만 행장 시절의 이촉만 상임감사와 이덕훈 행장 시절의 박진규 상임감사를 제외하면 조현명, 김용우 상임감사가 감사원 출신이다. 이촉만 상임감사는 은행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이고, 박진규 상임감사는 행정고시 12회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지낸 재무관료 출신이다. 박해춘 전 행장 시절의 양원근 상임감사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이사 출신이다. 우리은행 상임감사에 감사원 출신이 주로 포진했던 것은 감사원 감사를 정례적으로 받다보니 소통 창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상임감사 변천사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과도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 출범 직전에는 은행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이 상임감사를 맡았으나 지주회사 출범 이후에는 재무관료, 예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대주주인 금융기관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감사원 출신이 상임감사를 맡아 감사원 감사에 대비했다. 2014년 민영화가 시작된 이후에는 민간 출신이 상임감사를 차지했다. 이광구 전 행장 시절에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차장 출신의 정수경 법무법인 자우 구성원변호사가 상임감사로 왔고, 후임은 한미은행 출신 오정식 상임감사가 맡았다. 손태승 행장 체제에서 우리은행 감사위원회는 재무전문가인 정찬형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재무전문가인 오정식 상임감사가 보조하는 형태였다.오정식 상임감사는 한미은행 런던지점 심사역과 강남심사부문장, 한국씨티은행 기획부장, 리스크기획관리 본부장 등을 지냈다.

장 상임감사는 금감원에서 은행 검사를 주로 맡아온 검사 베테랑이다. 2009년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검사 당시 감독서비스총괄본부 금융지주팀장으로 주재성 본부장·김영린 감독서비스총괄국의 지휘를 받아 현장검사를 총괄했다. 이후에도 일반은행검사국 상시감시팀장, 감독총괄국 검사총괄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런 경력을 감안할 때 우리은행이 금감원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금감원 출신을 상임감사로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우리은행, 금감원 출신 첫 상임감사 영입
(자료 : 우리은행)



우리은행, 금감원 출신 첫 상임감사 영입
장병용 우리은행 상임감사(자료 : 신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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