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내달초 10兆 안팎 증권·채권시장안정 펀드 2개 운용"

단기자금시장에 7兆 유동성 공급
증권사 줄도산 우려 불식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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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내달초 10兆 안팎 증권·채권시장안정 펀드 2개 운용"
사진 = 연합

"정책금융기관이 단기적으로 감내가능한 최대수준으로 자금(대출·보증)을 공급할 것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 각각 10조원 안팎으로 구성된 증권시장안정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내달초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를 하는 은 위원장의 얼굴에는 결연함마저 엿보였다.

이번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진행된 2차 비상경제회의 결과물이다.

은 위원장은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불확실성이 증폭된 금융시장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기존 50조원에서 100조원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순간 날개 없이 추락했던 24일 코스피 역시 장중 8% 넘게 급등, 1600선을 탈환했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책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하지만 이 반등이 추세적일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은 위원장은 역시 이 같은 시장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20조원 상당으로 조성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단기자금시장에 총 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에 대해 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정책금융기관이 2조원 규모로 우량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금융불안으로 증권사 2, 3곳이 도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이번 조치로 이 같은 우려가 불식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은 위원장은 "증권시장안정펀드의 경우 1차 캐피탈 콜 규모가 약 3조원이 될 것"이라면서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시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투자 대상에 주식을 추가하는 등 효과적인 세제지원 방안을 세제당국이 강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 19 사태의 종식이 요원한 상태여서 여전히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사태가 예상을 넘어 장기화 할 경우 이번 대응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은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숱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과 저력이 있다"면서 "지나친 비관도 과도한 낙관도 하지 않되 자신감을 갖고 대응해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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