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등이 4·15 총선에서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지금 전국 각지에서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불법적인 선거 방해와 선거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검찰과 선관위 그리고 민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들이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다. 관건 선거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대로 둔다면 공정한 선거는 물 건너가고 만다. 심지어 사찰 DNA가 없다던 문재인 정권이 노골적으로 사찰을 하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민주주의에서 공정성을 무시하는 이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는지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통합당의 서울 권역별 공동선대위원장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선거운동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갖가지 충돌이나 갈등과정에 어쩔 수 없이 사법기관인 경찰의 개입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데, 통합당 후보들이 굉장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제가 들은 사례만 하더라도 서울에서는 황교안 대표 또 나경원 의원, 김진태 의원, 김용남 의원 등 비롯해, 종합적으로 파악한다면 굉장히 광범위한 곳에서 각종 시민단체의 이름으로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선거운동 방해 행위, 낙선운동을 포함한 위법적인 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사례를 열거했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대학생 진보연합 등 일부 학생단체들 선거운동 방해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오세훈·나경원·김진태·김태우 후보 선거운동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비방하며 협박하고 모용하고 희롱하는 등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경찰에 제재를 요청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검찰의 직무유기 상황에 엄중 경고하고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중대한 결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강경 태도를 취했다. 이 본부장은 또 "선관위 역시 통합당에만 엄격하다"며 "서울 핵심 격전지인 광진을의 경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말까지 SNS에 학력 허위 기재 등 위법행위를 하고 있지만 선관위가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