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사람
최형두 前국회 대변인
미래통합당 소속 최형두(사진) 전 국회 대변인이 오는 21대 총선에서 경남 마산 합포에 출마한다. 마산 합포에서 '보수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그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전 대변인은 20년간 문화일보에서 언론인 생활을 하다가 김황식 전 총리에게 발탁돼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치인이다. 2012~2014년까지 국무총리실의 공보실장과 대변인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내면서 행정을 익혔다. 이후 2014년~2015년에는 국회 대변인을 지내면서 입법부를 경험했다. 최근에는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의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최 전 대변인은 마산·합포를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불의에 저항해 나라를 바꾼 자랑스러운 3.15의거의 도시'로 부른다. 그는 "제가 어릴 때 다니던 무학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총탄 자국이 남아있었고, 고등학교 교정에도 선배들의 추념탑이 있다"며 "1981년 봄 대학에 진학한 저는 무거운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 전 대변인은 당시 집시법·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등 학생운동에 깊이 가담했었으나, 미국 하버드 대학원 유학 등을 거치면서 한미동맹과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체험한 뒤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게 됐다. 특히 그가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면서 해방 이후 한미관계 등을 취재한 내용을 담은 책 '아메리카 트라우마'는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조선일보에 필독서로 추천할 정도로 한미 관계를 정확히 짚었다는 평을 받았다.
최 전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국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한미동맹의 가치, 대한민국의 정통성,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전 대변인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할 2020년 새봄에는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국운이 다시 상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분열과 편 가르기 대신 통합과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3.15의거 60주년을 앞두고 마산·합포의 아들로서 각오를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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