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세계 3위 수준 `중대 위기`… 전문가 "사회적 거리두기 필수"

"'제2 이탈리아' 막는데 큰 도움"
정가서도 확진·의심자 잇따라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美 전세계 3위 수준 `중대 위기`… 전문가 "사회적 거리두기 필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웨스트윙(업무동)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돌파하면서 전 세계 3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조치가 미국이 '제2의 이탈리아'가 되는 것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핵심 멤버인 파우치 소장은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진행되는 완화 조치들, 이러한 신체적 격리가 우리로 하여금 이탈리아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우리가 그렇게(이탈리아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탈리아가 왜 그리 끔찍하게 발병을 겪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중국과 그 외 다른 나라들에서 발원한 감염 요인들을 차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의료 물품 및 장비 부족 사태와 관련, "확보되는 자원들은 이들 자원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다발 지역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뉴욕주를 차례로 거명한 뒤 "이들 주가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은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 자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 외에 우리는 연방 정부로부터도 자원들이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힘을 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가에도 확진자와 의심자가 나오는 등 비상이 걸렸다.

공화당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이 이날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상원의원 중에선 폴 의원이 처음이다.

미 연방 의회에선 지난 18일 마리오 디아스-벌라트(공화)와 벤 맥애덤스(민주) 등 2명의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폴 의원은 이날 성명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폴 의원 측은 "워싱턴DC 사무실은 열흘 전부터 원격으로 운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실상 폴 의원과 접촉한 직원은 없다"면서 폴 의원은 격리 기간이 끝난 뒤 상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코로나19 환자는 3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3만10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만6000명 수준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새 3만명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3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이다. 국가별로는 중국(8만1397명)과 이탈리아(5만9138명)에 이은 세계 3위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