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신입사원 채용 전 과정에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코로나19에도 차질없이 일정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중 필기전형에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시험에는 300여명의 응시자들이 참여했으며 3회로 나눠 진행됐다.
이 검사는 응시자가 각자 PC에서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한 후 감독관에 안내에 따라 온라인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감독관들은 화상을 통해 지원자들이 원만하게 시험보고 있는지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적인 기업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전형의 3단계로 이뤄지며 이 중 필기전형은 응시자들이 고사장 한 곳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렵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과정을 연기·중단한 이유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챗봇, 화상면접에 이어 필기전형에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도입해 채용 전 단계를 중단없이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용 과정에 구직자들의 질문을 자동으로 답변을 해주는 '챗봇'을 운영하고 있다. 면접의 경우 지원자가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기기로 화상 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100%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상호 인재개발실장은 "오랜 시간 준비해온 지원자를 위해 채용 일정의 연기나 중단 없이 진행하는 것도 기업의 책임"이라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전략으로 구축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채용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SK이노베이션 채용 감독관이 화상을 통해 지원자들이 원만하게 시험을 보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