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소문화 변화" 신제품 예고
AI·5G 기술 등 편의성 향상 전망
LG '씽큐 R9 보이스' 호평 잇따라
음성인식·장애물 학습능력 등 탁월
AI·5G 기술 등 편의성 향상 전망
LG '씽큐 R9 보이스' 호평 잇따라
음성인식·장애물 학습능력 등 탁월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의 합성어)'의 훈풍을 타고 로봇청소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조만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뛰어난 청소 성능과 음성명령·제어 등 진화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LG전자의 로봇청소기를 호평하며 삼성전자의 출시 계획을 묻자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굉장히 좋은 제품이 이른 시일 내에 나올 것이고 신제품 출시로 청소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출시 예고와 함께 5세대 이동통신(5G)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기 간 연결 확대와 AI 기술 접목 등을 언급한 만큼 로봇청소기 신제품에도 AI가 탑재돼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신 출시한 에어컨·세탁기·건조기 등 신제품에 AI를 적용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업계에서는 로봇청소기가 삼성전자의 소비자 맞춤형 가전 전략인 '프로젝트 프리즘' 1탄 비스포크, 2탄 그랑데AI에 이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3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I에 사용자의 맞춤형 생산 혁신과 편의성 혁신에 이은 소비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혁신이 더해진 신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기존 예약, 원격제어 등의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브랜드를 '파워건'에서 '제트'로 라인업을 추가한 것처럼 로봇청소기도 브랜드명(기존 '파워봇') 등의 개편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생활가전사업부에서도 제트 등 청소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AI 탑재 등으로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추가한 로봇청소기도 서둘러 출시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파워봇은 지난해 2월 제트에 이어 4월 출시 된 바 있어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초 AI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청소하는 것은 물론 기능을 설정하고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알려주는 'LG 코드제로 씽큐 R9 보이스'를 출시했다. LG 씽큐 앱을 이용해 네이버 AI 플랫폼인 클로바와 연결하면 사용자가 음성으로 로봇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스스로 실내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의 종류를 학습해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스마트 터보 기능은 카펫, 구석, 먼지가 많은 곳 등을 인지해 흡입력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브러시 회전속도와 주행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외산 브랜드도 앞다퉈 로봇청소기를 국내에 선보이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밀레는 이달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스카우트 RX2 홈 비전'을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다. 스카우트 RX2 홈 비전은 전면 사이드 브러시와 후면 흡입구를 각각 2개씩 장착한 '콰트로 클리닝 시스템'을 적용해 놓치는 먼지 없이 구석까지 깔끔하게 청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전작 '퓨어(PURE) i9'의 최대 장점인 '3D 비전 시스템'을 유지해 초당 1000만 레이저 포인트로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탐색하고 집안 내부를 체계적으로 지도화하는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퓨어i9.2'를 출시했다.
한편, 이처럼 편리미엄 열풍을 타고 국내외 브랜드들이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4년 1044억원에서 지난해 2477억원 수준까지 급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2024년까지 시장이 약 2948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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