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영업익 추정치 두달새 17% 뚝

코로나 영향에 연간 실적 전망치도 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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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7%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자 기업 실적 부진 우려는 연간 실적으로까지 번진 모습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3개월 이내에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주요 기업 46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20일 현재 11조315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당시(13조6026억원)와 비교하면 16.81%나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전망치 역시 10조1333억원에서 7조8798억원으로 22.24% 줄었고 매출액 전망치는 186조5676억원에서 179조6829억원으로 3.69% 감소했다. 이 기간 해당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796조8613억원에서 583조9751억원으로 26.72%나 급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65.67%), 철강·금속(-30.57%), 운수·창고(-30.40%), 제조업(-19.95%)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두 달 새 대폭 하향 조정됐으며 전기·전자(-8.41%)와 의약품(-6.90%) 등도 실적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종목별로는 당초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됐던 '대장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6조8002억원에서 20일 현재 6조5130억원으로 4.22%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26.71%나 낮아졌다.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실적 타격이 우려되는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단 두 달 만에 82.66%나 하락했다.

현대제철(-61.21%)이 그 뒤를 이었으며 삼성SDI(-57.92%), 롯데케미칼(-42.58%), LG화학(-45.30%) 등 철강·화학 종목과 현대미포조선(-16.01%), 팬오션(-10.57%) 등 조선·해운업체 역시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다.

정유업체인 S-OiL과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실적 충격이 1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충격은 1분기에 그치고 2분기부터는 경기 와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기 회복 시점이 지연되면서 이제는 연간 기준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달이 지난 현재 코스피 주요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조875억원으로 2개월 전(135조903억원)보다 6.66% 감소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 이슈까지 가세하면서 기업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상장사 영업익 추정치 두달새 17% 뚝
<이미지 출처=아이클릭아트>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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