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경기 김포을에 출마하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느라 여념이 없다.
박 예비후보는 비록 예비후보의 신분이기는 하지만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제일 먼저 '코로나돌봄법(가칭)'을 발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박 예비후보가 제시한 '코로나돌봄법'은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가족돌봄휴가 등을 최대한 확대하는 일종의 국가재난 특례법이다. 박 예비후보는 "'남녀공용평등법'에서 가족돌봄휴가를 최장 10일 사용할 수 있게 보장하고 있지만 무급휴가인데다 권고사항이어서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며 "코로나19와 같이 장기화하는 사태에 대응하기 어렵고, 휴원·휴교·개학연기 등의 상황에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고민 끝에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늘리고, 유급으로 전환하는 코로나돌봄법을 입법과제 1호로 내놨다. 또 유급휴가를 확대하더라도 사업주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 행·재정적 지원방안도 함께 법안에 담을 생각이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있다. 대면 선거운동을 금하고, 김포 한강신도시를 비롯한 지역 일대를 자전거로 다니면서 자신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자칫 이번 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기회를 얻지 못할 뻔했다. 법조인이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1차 공천에서 경선에 나서지도 못하고 배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다행히 민주당 공천관리심의위원회가 박 예비후보를 비롯해 공천에서 떨어진 김포을 지역 예비후보자 3인의 재심 요구를 받아들여 박 예비후보자만 회생했다. 김준현 전 민주당 김포을지역위원장, 박진영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 이회수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등과 4파전을 치른 박 예비후보는 당당히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자격을 따냈다. 공천탈락에서 경선 1위라는 드라마를 만들어낸 셈이다.
박 예비후보자의 최대 강점은 사법·입법·행정을 두루두루 경험한 해박함이다. 변호사인 박 예비후보자는 제17대 국회에서 당시 임채정 국회의장의 비서관을 지내며 입법부 경험을 쌓았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보좌관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행정부에 몸담은 이력도 있다. 현재는 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경기도 교육정책자문위원 등을 맡아 교육계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자신이 가진 경험과 능력을 김포에서 가치 있게 발휘하고 싶다는 게 박 예비후보의 큰 꿈이다. 박 예비후보자는 "김포에는 참 할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면서 "강하고 새로운 김포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김포 발전을 이끄는 한편, 일하는 국회,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고, 문재인정부와 함께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