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하자 정부가 이들 시설에 15일간 운영제한 권고를 내렸다. 제한된 기간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이번 조처는 정부의 감염병 전파 차단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정부의 조처는 앞서 발표된 서울시와 경기도의 종교시설 행정명령 지침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정부의 지침에 따라 앞으로 15일간 종교시설뿐만 아니라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도 이용자가 마스크를 써야만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종교·유흥·체육시설 내 이용자들은 1∼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정부는 전국 어린이집 개원과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이 예정된 다음 달 6일까지를 코로나19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코로19 유행 초기처럼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정부는 이같은 '생활 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내놓은 생활 방역 방안에 대해 의학계는 대체로 동의한다는 반응이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 '불씨'는 어느 정도 잡혔지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런 조처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사진설명)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