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중남미 통화가치

폐소화·헤알화 연일 최저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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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중남미 통화가치
멕시코 페소 가치 추락. 17일(현지시간) 기준 은행 고지 환율.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유가 급락이 중남미 통화가치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날 페소 환율은 달러당 23.93페소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페소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 무렵, 그리고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관세 위협을 가했을 때를 뛰어넘어 최근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멕시코 페소는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인해 달러당 18페소 정도로 강세였으나, 최근 한 달 사이 가파르게 가치가 추락했다.

전날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올해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이 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멕시코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환율 방어를 위해 20억 달러(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브라질 헤알화도 연일 추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환율은 5헤알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도 5.2헤알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산유국 멕시코 페소와 브라질 헤알은 각각 21.7%, 18.2% 가치가 추락해 중남미 통화 중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남미의 또 다른 산유국 콜롬비아 페소 역시 최근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위 사태 이후 약세를 이어간 칠레 페소 가치도 코로나19 확산과 구릿값 하락 속에 연일 최저치를 새로 찍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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