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1000兆 무너져… 1460까지 `붕괴`

또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
133 P 하락… 역대 최악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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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1000兆 무너져… 1460까지 `붕괴`

코스피 시총 1000兆 무너져… 1460까지 `붕괴`

처방전 없는 공포… 경제가 죽어간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주식시장이 '사상 최악'의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는 19일 8% 이상 폭락하며 1450선까지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40원 폭등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포인트(8.39%)나 폭락한 1457.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15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23일(1496.49)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이날 종가는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역시 10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하락폭(133.56포인트)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대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6일의 126.50포인트 하락이었다.

장중 한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4~5%대 낙폭을 기록한 유럽 주요국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날 증시 대폭락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011년 10월7일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대 밑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 1524조3841억원이던 코스피 시총은 이날 982조1697억원을 기록하며 두 달간 542조2143억원(35.6%) 급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경제 타격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 시간 외 선물이 장중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공포 심리가 급격히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61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1일거래일 연속 팔아치웠다. 기관은 2900억원, 개인은 245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반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달 동안 14조317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6조18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로 종료했다. 지수는 16.45포인트(3.39%) 오른 501.59로 개장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달러당 1285.7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280원선에 오른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처음이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173.72포인트(1.04%) 빠진 1만655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전날 종가 기준으로 3년 4개월 만에 1만7000선이 무너진 닛케이지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여파로 본격 약세장에 진입한 지난달 25일부터 18거래일간의 낙폭으로 6833.91포인트(29.2%)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 하락한 2702.13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선전성분지수는 0.10% 내린 1만19.86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추세지만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완연하게 꺾이면서 낙폭이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과 대만,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증시는 1%내외 하락한 데 반해 우리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데 비해 수급 주체가 부족해 하락 폭이 훨씬 컸다"고 진단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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