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동영상 콘텐츠와 쇼핑을 접목한 미디어커머스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능이나 홈쇼핑 등의 포맷과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콘텐츠형 쇼핑'으로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한 1020세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19일 위메프는 온라인몰 채널링 서비스 원더쇼핑의 거래액이 미디어커머스 콘텐츠 공개 후 70% 급증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달 개그맨 김재우가 브랜드사를 방문해 가격을 협상하는 과정을 예능 프로그램 형식으로 제작한 '김재우의 청부할인'을 선보였다. 영상을 공개한 후 48시간 동안 영상 속 제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청부할인 방송이 시작된 후 원더쇼핑 방문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4회차 방송(3월 10~11일) 방문자가 1회차(2월 18~19일) 때보다 배 이상 늘어나며 미디어커머스 콘텐츠가 모객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브랜드사와 상품을 소개했다는 점과 위메프의 특가가 만나 좋은 시너지를 냈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미디어커머스의 가능성을 봤고 앞으로도 여러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몬 역시 동영상 쇼핑 콘텐츠 '티비온'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해 2년 넘게 순항 중이다.
티몬의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는 '홈쇼핑' 타입이다. 전문 쇼호스트와 연예인 게스트가 출연해 상품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커머스의 장점을 살려 고객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하기도 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미디어커머스를 강화하는 것은 글과 사진으로만 제품을 설명하는 기존 이커머스의 방식이 유튜브 등을 통해 동영상으로 정보를 입수하는 1020세대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식품 등은 방송으로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구매욕을 자극, 구매율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을 시청한 소비자들을 구매로 이끄는 것을 넘어 페이지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도 동영상이 효과적이다. 실제 티몬의 티비온 라이브의 경우 구매전환율이 전체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관계자는 "사진과 글로 이뤄진 판매글보다 동영상이 상품을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홈쇼핑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