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공세 속 구조조정
고용 감소폭 더 확대될 듯
고용 감소폭 더 확대될 듯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 직원이 1년 새 3000명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공세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올해 롯데쇼핑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대형마트의 고용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1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형마트 3사와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떠난 직원 수는 2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홈플러스 사업장 내 국민연금 가입자(직원) 수는 2만219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1명(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직원 수는 1만13129명으로 737명(5.3%) 줄었다. 롯데슈퍼의 1월 직원 수는 64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명(9.4%) 줄었다. 롯데마트와 슈퍼에서만 1403명이 떠났다.
1월 이마트의 직원 수는 2만763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6명(7.5%) 줄었다. 이는 SSG닷컴이 이마트와 분사하면서 인력 2000여명이 대거 이동한 결과로, 실제 감소 폭은 250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직원은 9명 줄어든 데 그쳤다.
지난해 대형마트들이 영업적자를 내는 등 최악의 경영 성적을 기록하면서 고용도 함께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업체에 주도권을 내주고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의무휴업일 등 정부의 차별적인 규제 등도 발목을 잡았다.
이에 2013년 7351억원에 달했던 국내 업계 1위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507억원으로 5분의 1토막이 났다. 지난해 2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250억원 영업적자를 냈고,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홈플러스 역시 실적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고용 감소 폭은 올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롯데쇼핑은 향후 3~5년간 마트, 슈퍼, 백화점 등 점포 700여곳 중 30%인 200여곳을 정리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악화가 심화하면서 현재와 같은 규모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사이즈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점포 통폐합을 비롯한 인력 감축은 시대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형마트는 다른 업종보다 고용창출효과가 큰 만큼,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계획적이고 점진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1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형마트 3사와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떠난 직원 수는 2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홈플러스 사업장 내 국민연금 가입자(직원) 수는 2만219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1명(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직원 수는 1만13129명으로 737명(5.3%) 줄었다. 롯데슈퍼의 1월 직원 수는 64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명(9.4%) 줄었다. 롯데마트와 슈퍼에서만 1403명이 떠났다.
1월 이마트의 직원 수는 2만763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6명(7.5%) 줄었다. 이는 SSG닷컴이 이마트와 분사하면서 인력 2000여명이 대거 이동한 결과로, 실제 감소 폭은 250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직원은 9명 줄어든 데 그쳤다.
지난해 대형마트들이 영업적자를 내는 등 최악의 경영 성적을 기록하면서 고용도 함께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업체에 주도권을 내주고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의무휴업일 등 정부의 차별적인 규제 등도 발목을 잡았다.
이에 2013년 7351억원에 달했던 국내 업계 1위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507억원으로 5분의 1토막이 났다. 지난해 2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250억원 영업적자를 냈고,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홈플러스 역시 실적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고용 감소 폭은 올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롯데쇼핑은 향후 3~5년간 마트, 슈퍼, 백화점 등 점포 700여곳 중 30%인 200여곳을 정리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악화가 심화하면서 현재와 같은 규모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사이즈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점포 통폐합을 비롯한 인력 감축은 시대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형마트는 다른 업종보다 고용창출효과가 큰 만큼,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계획적이고 점진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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