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황교안 vs 한국당 한선교…공천갈등 고공전

황교안 "정상적인 자매정당 만들 수 있도록 노력"…대응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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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갈등이 최악의 경우 '갈라서기'까지 치닫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자체 비례'를 내는 방안까지 저울질 하고 있다.

황 대표는 17일 서울 종로 중국 문화원 앞에서 교통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에게 "가급적이면 계획하고 구상한 대로 정상적인 자매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자체적으로 비례대표를 내는 것도)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통합당의 최고위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 비례 공천 결과와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통합당 지도부에서는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발언 역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재고해달라는 압박으로 읽힌다.

황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이 불만을 제기하는 가장 표면적인 부분은 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이 미래한국당 공천에서 당선권에 거의 들지 못한 대목이다. 전날 공병호 공관위원장 주도로 결정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는 통합당 영입인재 1호인 지성호 탈북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가 예비 4번을 받았고, 윤주경 전 독립기념장관도 당선권으로 보기 힘든 21번을 받았다. 당선권인 20번 이내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17번으로 후순위를 받았다.

반면 지난 20대 공천에서 30번을 받았던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7번, 22번을 받았던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2번을 받았다. 청년 정치인의 경우도 20대~30대 청년이 3명으로 지난 20대 총선보다는 늘었으나 일각에서는 당을 위해 헌신한 인사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앞서 공 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의 브리핑에서 "젊은 분들을 선택할 때 우리의 기준은 유행 같은 것보다는 자기 자리에서 본질적인 활동에 충실해 왔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겠다"며 "훨씬 큰 비중을 두고 싶은 것은 대여 협상 과정에서 자유 이념을 바탕에 둔 전투력"이라고 했다.

이에 통합당에서 당적을 옮긴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도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했다. 전날 미래한국당은 공천 결과를 의결하려 했으나 최고위원들이 불참하면서 정족수가 미달 돼 최고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도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금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은 없다"며 "좀 숙성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총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만일 부결될 경우 공관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후보자 명단을 확정할 수 있다는 공관위 규칙이 있어 대폭 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미래한국당 공천 기준으로 젊음과 전문성을 강조해왔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전날 공천문제가 불거진 직후에도 취재진에 "영입인사 명단은 여러분이 한번 보시면 객관적으로 했는지 알 수 있다"며 "먼저 영입된 분들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고 물론 여기서도 마찬가지고 객관적인 심사에 의해 할 것"이라고 했다.

공 위원장 역시 이날 자신의 유투브 채널에서 "통합당이 반발하는 이유는 20여명의 통합당 영입인재 중 단 1명만 당선권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들 대부분을 포함시키려 했다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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